누구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AI 서비스의 길을 찾아 나서는 여정 Pathfinder. 치열한 선발 과정을 거쳐 8주간 달려온 2022 Pathfinder의 여정이 2월을 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기업에서도 시도해 보지 않은 새로운 인재 영입과 양성의 방식인 Pathfinder에 직접 참여한 개발자들은 프로그램에 대해 어떤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카카오브레인은 과정을 모두 마친 소감을 비롯한 다양한 질문들을 과정을 모두 겪어낸 31명의 개발자에게 모두 질문해 보았습니다.

Pathfinder 참가자들에게 카카오브레인이란?

카카오브레인에서 진행하는 인재 영입∙양성 프로그램인 만큼 Pathfinder에 참여한 모든 분이 카카오브레인에 대해 많이 공부하고 오셨어요. 서른 한 명 개발자 모두 긍정적인 답을 전했는데요. 그 의견은 크게 다섯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가장 많았던 것은 AI 리서처와 개발자들이 자신들이 있고 싶어 하는 이상향을 힘을 합쳐 구현한 ‘매력적인 공동체’라는 의견이었습니다.

특히 프로도 팀의 soft님은 “카카오브레인은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시작할 때 든든히 챙겨주는 엄마∙아빠 같은 존재”라 말하기도 했답니다. 라이언 팀의 simple님과 무지 팀의 jam님은 카카오브레인에서 보유하는 AI 모델과 기술이 놀라웠다며 각각 “도라에몽의 마법 주머니”와 “보물창고”라고 표현하기도 했답니다.

AI 커뮤니티에 대한 카카오브레인의 기술적/문화적 기여를 “정성껏 개발한 국밥 레시피를 세상에 공개하는 신흥 국밥 맛집”과 “마음껏 퍼주는 맘씨 좋은 주인 아저씨”라 표현한 네오 팀의 danna님과 alpha님의 비유도 재미있었습니다.

우리들에게 Pathfinder란 [ ] 이다?

참가자들은 Pathfinder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전 과정을 겪은 당사자들이 이야기하는 Pathfinder에 대한 느낌은 크게 ‘경험’과 ‘기회’, ‘성장’과 ‘도전’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절반이 넘는 분들이 Pathfinder를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는 매력적인 경험을 했으며, 다른 곳에서는 만날 수 없었던 멋진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춘식이 팀의 sid님은 Pathfinder를 “첫사랑을 만났다”고 표현했을 정도에요. 조르디 팀의 cotton님은 “인생의 동반자를 만난 기분”이라 말했습니다.

나머지 절반은 기획부터 배포에 이르는 서비스 개발 전반의 과정 등 새로운 것들에 도전해볼 수 있었다는 것과 개발자로서 떨어졌던 동력을 다시 끌어올려 주는 성장의 시발점이 되었다는 점이 좋았다고 합니다. 특히 기획부터 배포까지 모두 스스로 헤쳐나가야 하는 Pathfinder를 “우리가 가는 곳이 길이 되고, 축구나 달리기 등 하고 싶은 모든 걸 즐길 수 있는 운동장”이라 표현한 라이언 팀 parker님의 의견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Pathfinder, 이 점이 좋았다!

참가자들이 최고로 꼽았던 Pathfinder의 장점은 담당자와 애자일 코치, 카카오브레인 krew들의 관심 어린 코칭이었습니다. 팀마다 전담으로 도와주는 애자일 코치는 물론, 미드 쇼케이스 이후는 카카오브레인 실무진 크루들이 Pathfinder 참가자들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연락해 도와주는 경우도 많았다고 해요.

Pathfinder에서 처음 만났지만 서로 장점을 어필하고 직접 선발해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손발 맞춰 프로젝트를 함께 한 동료들을 만난 것도 좋았던 점입니다. 해커톤이나 공모전과는 달리 서비스의 기획부터 배포까지 모든 과정을 아우르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것도 많은 참가자가 칭찬한 부분이었습니다.

카카오브레인 krew들과 동등한 회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어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카카오브레인 법인카드까지 제공되는 빵빵한 지원에 기뻐하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특히, 지방 참가자들은 카카오브레인 본사등 수도권 일정이 있다면 KTX 교통비까지 지원해준다며 만족스럽다고 엄지척을 했어요.

Pathfinder, 이 점은 조금 아쉽지 않았나…

아무래도 8주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많은 것을 진행하다 보니 쉴 틈 없이 회의하고 개발하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습니다. 아무리 자발적으로 원해서 Pathfinder 프로그램에 참여했다지만, 힘든 건 힘든 거죠? 거의 모든 참가자가 ‘워라밸’에 대한 아쉬움을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카카오브레인에 비교적 많지 않았던 프런트엔드/백엔드 개발 관련 멘토링의 부재를 지적한 참가자들도 있었습니다.

코칭을 할 때 서로 다른 krew들이 방향성이 충돌하는 의견을 내어 혼란스러웠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팀별로 프로젝트의 난이도가 다른데, 주어진 시간은 같아 아쉽다는 불만도 나왔어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Pathfinder에 도전한 춘식이 팀의 terry님은 프로그램 종료 후 정규직 전환 과정 등에 대한 명확한 안내를 받을 수 없었다는 점을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지인에게 Pathfinder 추천 Yes or No!

참여하신 거의 모든 분이 지인에게 Pathfinder를 추천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했습니다. 주니어 개발자의 성장 기회이자 기획부터 배포까지 전 과정을 겪어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니까요. 콘 팀의 diane님은 “카카오브레인은 지금 다양한 인프라에 최고의 전문가들이 포진한 곳”이라며, 기왕이면 Pathfinder를 통해 최고의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해보라 추천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사람 봐서 추천하겠다”는 분들이 더 많았는데요. 많은 분이 “목적이 명확하지 않거나 성장을 위해 개인 시간을 투자하고자 하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추천하지 않겠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개발 관련 조언을 받으려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31명 중 단 한 사람, 콘 팀의 jarban님은 지인들에게 “Pathfinder를 추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요. “나만 알고 싶은 프로그램”이라서 그렇다고 합니다. 🙂

Epilogue

이제 Pathfinder의 모든 활동은 끝났어요. 현재는 그들이 제작한 앱과 서비스가 론칭되어 소비자와 만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카카오브레인은 업계의 수많은 개발자들과 함께 AI 업계에 더욱 Unthinkable 한 Question을 던지고 AI와 소비자가 조금 더 친해지는 서비스를 개발하도록 돕는 다양한 기반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개발자와 사용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