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어모델 사업실 부문장 클린트

카카오브레인의 혁신은 크루(Krew)의 물음에서 시작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서 예상치 못한 답을 찾는 크루. 과연 그들은 어떻게 카카오브레인과 함께하게 되었고, 또 지금 이곳에서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역량을 발휘하며 AI 세계의 놀라운 성장을 이끌고 있는 크루들을 만나보았습니다. 

🙋‍♂️ 클린트 Clint 

클린트는 2017년 12월부터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해 Applied AI를 연구했고, 현재는 언어모델 사업실 부문장을 맡고 있어요. 다음(Daum)의 Software Developer로 시작해 2014년부터 카카오 멀티미디어처리파트에서 Multimedia Developer & Researcher로 일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카카오브레인의 리서치 조직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클린트의 역할도 소개해 주세요.

카카오브레인의 리서치는 자율, 공개, 협력을 원칙으로 하는데요. 첫 번째, ‘자율’은 연구원들이 협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한다는 뜻이에요. 두 번째, ‘공개’는 그렇게 자율적으로 주제를 선정하되 연구 과정과 성과를 카카오브레인 내외에 공유해 공개적인 연구를 지향한다는 뜻이고요. 마지막으로, ‘협력’은 카카오브레인뿐만 아니라 관련 학계 및 업계와 적극적으로 협업해 인공지능 생태계에 기여하고, 공개된 연구에 직·간접적인 영향과 지원을 받아 카카오브레인 연구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뜻이에요. 

카카오브레인의 리서치 조직은 기본적으로 이러한 카카오브레인의 연구 원칙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해요. 발전단계에 있는 연구를 발굴하고 지원해 경쟁력 높은 연구 개발을 할 수 있게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그 안에서 특히 언어모델 사업실을 리딩하고 있는데요, 카카오브레인에서 진행하는 언어모델의 연구 주제와 방향성을 조율하고, 세부조직과 크루들이 각자의 연구와 역할에 집중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특히 언어모델의 기술적 경쟁력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언어모델 사업실 부문장 이외에 사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계시다고 들었어요. 카카오라는 공동체에 오래 계셨던 것도 한몫했을 것 같은데요. 다음에서 카카오를 거쳐 카카오브레인에 합류하기까지는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처음엔 Computer Vision 연구·개발로 다음 커뮤니케이션에 합류했어요. 이후 카카오와의 합병이 있었지만, 역할의 변화는 크게 없었죠.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을 이어왔고 카카오에서는 딥러닝 모델과 엔지니어링으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했어요. 그러다 카카오브레인이 만들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카카오브레인으로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처럼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브레인으로 합류한 분도 있지만,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분도 많이 있어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어요. 중간에 다른 곳으로 이직할 기회도 몇 번 있었지만 카카오의 문화와 카카오브레인이 지향하는 모습, 연구환경 등이 매력적으로 느껴져서 지금까지 오랜 시간 함께하고 있답니다.

Q. 개발 및 연구 분야에 오래 있었던 만큼 이 분야의 크고 작은 흐름을 모두 겪었을텐데요. 그 중에서도 카카오브레인에서 연구 중인 언어모델에 대한 동향과 전망을 들려 주세요.

네, 맞아요. 과거 인식이 주요 과제이던 때부터 라지스케일, 즉 초거대AI와 지금의 생성모델 모두 경험했죠. 카카오브레인은 이러한 AI의 변화와 흐름에 일찍이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어요. 최근엔 생성 모델, 특히 초거대 언어모델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에요. 초거대 언어모델은 앞으로 AGI(범용적인 활용이 가능한 인공지능)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최근 ChatGPT로 촉발된 언어모델에 대한 관심이 뜨겁잖아요. 비단 AI연구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 및 분야에서 이목을 집중하고 있어요. 

그런데 ChatGPT나 바드 모두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어를 기반으로 한 모델이기 때문에 비영어권 특히 한국과 같이 문화적 코드가 강한 나라에서는 한계점도 분명히 있어요. 앞으로 AI 시장이 성장할수록 모든 국가에서 통용되는 AI에 대한 수요는 줄고, 각 나라의 문화와 사회적 맥락을 반영한 자국어 중심의 초거대 언어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 지점에서 카카오브레인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한 KoGPT 연구를 이어갈 예정이에요. 2년 전 공개한 KoGPT를 기반으로 현재는 사전학습된 언어모델과 대화 기반의 언어모델을 연구·개발하고 있고,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비영어권 국가로의 진출에도 충분히 경쟁력있다고 생각합니다.

Q. 언어모델, 이미지, 헬스케어 등 프로덕트마다 업무 내용이 다르겠지만, 기본적으로 카카오브레인 리서처로 일하려면 어떤 역량과 자세를 갖춰야 할까요?

IT분야 자체가 워낙 빠르게 변화하는 분야지만, 특히나 AI는 그중에서도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예요. 그렇다보니 인프라, 데이터의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고요. 말씀하신 것처럼 각 사업실이나 연구 주제에 따라 필요한 구체적인 역량은 다를지 몰라도, 카카오브레인의 리서처라면 이런 빠른 변화와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새로운 주제나 내용을 빠르게 습득하고, 도메인이나 각 분야에 관한 지식보다는 본질적인 기술에 관한 이해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곳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고 배우는 것을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카카오브레인 리서처와 아주 잘 맞을 것 같아요. 

Q. 개인의 성장과 지속 가능한 업무를 위해 카카오브레인은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실제로 그런 지원을 통해 업무 혹은 일상적으로 어떤 변화를 경험하고 있는지 궁금해요.

카카오브레인은 연구·개발을 위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더 많은 지원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요. 회사 자체가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로서는 욕심나고 재미있는 트렌디한 연구 주제들을 실제로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많아요. 이런 기회를 여러번 경험하다 보면 연구자로서의 역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건 물론이고요. 또 특정 연구 주제뿐 아니라 지속적인 역량 성장을 위해서 매달 정기적인 사내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으며, 정기적인 1:1을 통해 지속적인 역량 코칭을 지원하고 있어요. 실제로 저도 오랜기간 언어모델 관련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초거대 언어모델을 연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요. 관심이 있고 적극적으로 일을 진행해나갈 의향만 있다면 자유롭게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카카오브레인의 지원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지금도 재미있게 연구·개발 일을 하고 있어요.  

Q. 언어모델 사업실 부문장으로서, 그리고 카카오브레인에 5년 이상 근속한 크루로서, 합류하게 될 미래의 동료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함께 얘기해주세요.

흔히 필요한 역량에 ‘도전적인 자세’란 키워드가 있으면 상투적이라 느끼는 분도 많을 텐데요. 여기까지 인터뷰를 읽어보셨다면 카카오브레인의 도전은 말 그대로 진짜 ‘도전’이라는 걸 알 수 있을 거예요. 카카오브레인 크루 한 명 한 명이 매일 새로운 질문을 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새로운 변화를 즐기고, 본질적인 기술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빠르고 넓게 역량을 발휘해 주실 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카카오브레인의 도전적인 연구·개발에 동참해주실 분이 많이 늘어나면 좋겠습니다. 

📍Krew Interview 시리즈 

① “강력한 기술 개발팀을 만들고 싶어요” –  ML Optimization팀 리더 대니 → 바로가기

③ “영입은 누군가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 Talent Acquisition팀 제이니 → 바로가기

④ “카카오브레인은 AI 신약연구 및 개발이라는 흐름에 제법 빨리 뛰어든 플레이어예요.” – AI 신약연구팀 리안 →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