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NFT가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먼 훗날에나 일어날 것 같은 ‘어떤 일’은 이미 일어났습니다. 카카오브레인과 그라운드X가 함께한 ‘임인년 호랑이 이미지 민팅’이 바로 그 ‘어떤 일’입니다. 카카오브레인에서 ‘임인년 호랑이 이미지 민팅’을 담당했던 사업개발팀 Zane을 만나 그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세상을 한 발짝 전진시키는 일을 기획한다

Zane이 일하는 사업개발팀은 카카오브레인이 업계와 세상을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일을 기획하는 부서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이 연구하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영역을 발굴해 기획하고, 그 일이 가능한지 그 타당성을 검증하는 일이 Zane과 사업개발팀의 핵심적인 일이죠. 사업개발팀의 업무는 카카오브레인의 기술과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곳에 잘 도달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기술을 발굴하고 관리하는 ‘셰르파’ 같은 존재랍니다.

임인년 호랑이 이미지 민팅은 2022년 ‘검은 호랑이의 해(임인년)’ 기념으로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카카오브레인은 이전부터 text-to-image 모델과 NLP 시스템 등 초거대 AI 모델을 연구해오고 있었고요. 그라운드X는 우리 국보의 디지털 이미지를 민팅하는 ‘국보DAO’ 등 다양한 민팅 등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인데요. AI와 블록체인 두 분야의 전문가들이 만나 ‘어떤 일’을 기획하고 진행해 나갔습니다.

디지털 아트를 민팅한다는 것, 어떤 기분일까?

어떤 그림을 ‘민팅한다’고 하면, 그 그림에 대한 NFT 토큰이 한 개 발행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관심과 구입 경쟁에 따라 그 가치가 변하며 거래가 되게 되는데요. 어떤 NFT 토큰이건 그 시작은 한 개인 거죠. 이 순간을 Zane은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99명의 클립 드롭스 회원들이 AI 화가에게 그림을 의뢰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Zane의 이야기대로, 호랑이 그림을 단순히 무작위로 생성한 것은 아닙니다. 먼저 그라운드X는 등록된 클립 드롭스 사용자 99명에게 각각 요청을 보내 ‘검은 호랑이’를 연상하게 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하나씩 받았어요. 그렇게 받아낸 문장을 가지고 카카오브레인은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 minDALL-E에 입력해 다양한 이미지를 생성해 냈습니다.

텍스트 기반 이미지 생성 모델에서는 언어를 정돈하는 작업 같은 일들을 먼저 진행해야 하는데요, 카카오브레인 GM팀 Sam의 조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이렇게 생성한 이미지는 클립 드롭스를 통해 NFT화 하는 ‘민팅’을 거친 다음 모두 클립 드롭스 사용자들에게 무상으로 증정했습니다.

새로운 일이 주는 흥미를 즐기다

카카오브레인 × 그라운드X ‘호랑이 민팅’은 카카오브레인의 text to image 서비스 minDALL-E를 이용한 일종의 Generative Art 프로젝트기도 했는데요. 처음 하는 시도다 보니 프로젝트의 시작부터 끝까지 흥미로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minDALL-E에 문장을 입력했는데, 의뢰한 그림을 기다리는 것처럼 두근두근하더라고요

‘The light of the abyss shining far away from the universe with tiger’, ‘The tiger is running to the moon’ 등 클립 드롭스 회원들이 보내준 문장을 받고 가슴이 두근두근했다는 Zane. 어떤 이미지가 나올지 예측할 수 없다 보니 그만큼 기대도 컸다고 합니다. 카카오브레인의 Unthinkable Question 같은 생각지도 못한 문장들을 minDALL-E에 입력해 생성한 이미지를 하나씩 확인할 때마다 두근거리는 마음은 마치 화가에게 전시할 작품을 하나씩 받는 큐레이터가 된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잘하는 일을 열심히, 좋아하는 일도 적극적으로

“좋아하는 걸 하지 말고, 잘하는걸 해” 영화 ‘VIP’에서 경찰 고위 간부로 연기한 주진모가 부하 직원인 장동건에게 한 말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은 카카오브레인과 그라운드X의 철저한 분업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카카오브레인과 그라운드X가 분업을 통해 각 회사의 일만 열심히 했다는 이야기만은 아닙니다.


이번 민팅 프로젝트에서 카카오브레인은 minDALL-E에 입력할 문장을 정제하고 이미지를 생성하는 부분을 담당했고 그라운드X는 NFT 민팅에 대한 부분을 전담했습니다. 각자의 일을 꼼꼼히 하는 것은 기본. 자기 분야가 아니어도 아이디어 미팅과 회의 때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 힘을 보채준 것이 프로젝트가 성공한 가장 큰 동력이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AI가 우리의 즐거움을 위한 분야에도 많이 쓰일 것입니다.

‘임인년 호랑이 이미지 민팅’은 발전하는 암호화폐 기술인 NFT와 AI의 만남을 통해, AI가 우리 생활에 함께하는 어떤 가능성에 대한 시야를 넓혀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Zane은 설명합니다. 머신러닝 기술은 이미 산업적인 목적으로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요즘은 단순히 재미를 위한 분야에서도 머신러닝은 적극 활용되는 분위기라고 해요. 이미지 생성 모델을 활용한 이번 프로젝트처럼, 서비스가 디지털 아트 시장에 새로운 예를 남길 수 있잖아요.

평범한 우리 삶에 즐거움을 주는 4차산업 기술을 기대하라

단순 챗봇을 넘어, 이제는 광고 모델이나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는 AI 디지털 휴먼을 만들 때도 머신러닝 기술이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업 분야를 넘어서 엔터테인먼트 등 생활과 예술 분야에서 머신러닝은 더욱더 활발해질 것이라 는 것이 Zane을 비롯한 많은 카카오브레인 krew들의 생각입니다.

‘AI와 NFT가 만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라는 질문을 소재로 삼았던 여섯번째 Unthinkable Question 라이브 토크에서 Curtis와 Jason이 말한 것처럼, 이제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곧 사용자의 외모나 말투, 성격 등을 그대로 옮긴 디지털 휴먼이 적용되는 것도 시간문제 아닐까요? 여러분은 앞으로 카카오브레인을 비롯한 4차산업 기반 업체와 연구자들이 힘을 합쳐 국민들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을 기꺼이 즐길 준비만 해 주시면 됩니다.